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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동정
02학번 선배님
등록인
기계자동차공학과
글번호
92195
작성일
2009-09-14
조회
459

저는 어렸을 때 고(故) 정주영 회장이 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란 책을 읽고 조선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이런 막연한 꿈을 위해 실제 노력한 것은 전역 후 복학하고 나서 인 것 같습니다. 우수한 교수님들의 수업을 성실히 학습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관련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에 따라 노력한 결과 꿈을 이뤘지만 stx조선해양에 입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은 세계4위 규모의 단일 조선소로써 벌커, 탱커, 컨테이너선과 같은 상선에서 LNG선, 군함, 크루즈 및 페리, 드릴쉽 및 해양플랜트와 같은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조선소가 있어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현재 대형선과 해양플랜트 사업으로 주력선종을 전환하는 시기로써 현장은 매우 바쁘게 돌아갑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조립2팀은 선수미의 곡블럭을 제작하는 팀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공정과 품질을 관리하고 배가 무사히 인도될 수 있도록 생산 스케쥴링을 하고 있습니다. 바쁜 만큼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고 현장에서 엔지니어로써의 실력과 관리자로써의 현장 장악력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는 남자다운 일입니다. 흔히 조선에 있어 배는 여자로 표현되고 그것을 다듬는 것은 거친 사내들이다란 시구절도 있습니다. 그만큼 남성문화가 강하게 배어 있습니다. 세계 1위의 조선산업을 가졌다는 자부심도 조선인들 사이에서는 대단합니다.

저는 막연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학생 때 관련분야에 맞춰 직무능력을 강화했습니다.

첫 번째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일반 기계에 대한 자격증과 용접자격증을 취득해 직무에 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두 번째로 중공업 분야의 현장 경험을 1년 정도 쌓았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이 어떻게 쓰이는 지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고, 분석해 보면서 많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입사하길 원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어학, 컴퓨터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과 지식을 제가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부합되도록 갖춰나갔습니다.

동문 여러분, 하지만 취업을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전공 관련지식, 어학, 해외연수, 자격증 등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도 아닙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에 대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서 직무를 정하지 못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은 다른 지원자와의 경쟁력에서도 밀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직무를 정하고 회사를 결정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저학년일 때 미리 파악하여 목표의식을 갖고 졸업 때까지 준비해간다면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맹목적이며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자칫 방향을 잃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직무에 대한 경쟁력을 쌓으며 자신감을 강하게 가지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입사 후에도 조직에서 핵심 인재로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위해 열정을 다해 도전하는 정신, 그것만 있다면 여러분 모두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서 전문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문들이 모두 자신이 원하는바 건승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