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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학번 선배님
등록인
권오철
글번호
92198
작성일
2009-09-27
조회
531

후배님들께 남기는 글.

 

0. 나에 대해서

  저는 국립안동대학교 기계공학부(현 기계자동차공학과, 이하 기계자동차공학과)를 99학번으로 입학하여 07년도에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거쳐 현재는 LG전자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 들어가며

  우선 훌륭하신 선후배님들도 많은데 제가 취업수기를 올리는데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고 비록 미약하지만 제가 걸어왔던 대학생활이 후배님들께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공유해야하는 것이 선배된 도리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학교를 떠난지도 3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교수님들께, 그리고 동기들에게 받은 것을 생각한다면 아직도 벅찬 감동에 젖어 들곤 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학교 문닫고 꼴지로 입학하였다고 말을하는데 현재의 내 모습은 가전업계 세계 3위 세탁기 사업으론 세계 1위인 LG전자에 당당히 합격하여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입사해서 동기들과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때도 줄곧 팀장을 하며 서울대, 연고대, 한양대, 성균관대, 인디아나 주립대등 국내외 유수의 명문대학교 출신 동기들을 이끌어가며 교육중심의 국립안동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의 명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2. 목표설정

  어린 시절 어른들이 ‘커서 무엇이 될래?’ 라는 질문에 저는 한결같이 과학자(연구원)가 되겠다고 대답을 했고 그 꿈을 위해서 기계자동차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1학년 때는 모두가 그렇듯 친구들과 열심히 당구도 치고 pc방도 다니고 밤새도록 술도 마시며 그동안 억압되어 있던 고등학교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 중 하나 더 제가 했던 것들은 주변의 학교들과 위의 학교들과의 비교였습니다. 비록 우리들이 서울에 있는 학교 학생들보다 뛰어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보다 더 잠재력이 큰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보다 더 열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밤 저와 친하던 친구들이 모여 자신의 꿈을 이야기 했고 그 친구들은 모두 10년전 자신이 꿈꿔오던 곳에서 일을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3. 사람이 재산

  먼 과거에는 'Know how'가 능력이었던 시대가 있었고 가까운 과거와 현재는 ‘Know where'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세상이 변해서 이제 곧 ’Know who'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도래합니다. 인맥을 쌓는데 대학만큼 좋은 곳이 없고 또한 대학생활의 여유와 시간만큼 좋은 조건 또한 없습니다. 없는 시간 쪼개가며 많은 교내외 활동을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에서 만난 사람들이 부탁하면 자신의 일처럼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4. 여행은 사람을 크게 만듭니다.

  1학년 여름방학과 남자 학우들의 군대가기 전의 몇 개월은 인생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2개월 아르바이트의 150만원을 버는 것으로 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 학기 열심히 공부해서 받는 전액장학금보다 적은 액수입니다. 무전여행을 가도록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차비만 가지고 떠나는 여행에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넓은지 그리고 국내 유명대학에선 강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돌아보고, 도강도 해보며 느끼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목표를 더욱더 확고히 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여건만 된다면 해외 배낭여행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경쟁상대는 대구에 있는 대학의 학생들이 아니고 서울에 있는 학생들이며 미국, 일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실제 저는 어느 대학교 화장실에서 읽은 글이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S대는 1류대 -> 대기업), (Y,K대 2류 -> 대기업+중견기업), (H대, S대등 일부 3류대 -> 일부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나머지 기타잡대 -> 중소기업+백수)

 

5. 열심히 하는 것은 이제 그만 잘해야 한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들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심적인 밑걸음이 됩니다. 이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할 때입니다. “안동대학교에서 1등하면 다른 곳에서도 1등해야 한다.” 제가 존경하는 김영찬교수님께서 제가 학교를 떠날 때 해주신 말씀입니다. 사실 저는 수석으로 과를 졸업하진 못했습니다. 저는 위에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를 위해서 학업에는 당연히 노력했지만 구지 1등을 위해서만 달리진 않았습니다. 토익공부를 위해서 학과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친구들과의 관계, 동아리 그리고 교내외 활동을 위해서 학과 공부를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입학 때를 제외하곤 한 번도 빠짐없이 장학금을 수혜했으며 토익성적 또한 800중반대로 최고점수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스펙을 만들었습니다.

 

6.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지금 이 글을 읽고 게신 후배님은 몇 학년 입니까? 2학년 이상인데 아직 취업뽀개기, 사람인, 인크루트, 리크루트, 잡코리아등 취업포털에 1주일에 한번 이상 들어 가보지 않는다면 반성하십시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하고 그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 그리고 냉정하게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갈 실력이 되는지 자신에게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회사들을 몇 개의 등급으로 나눠서 입사원서를 내기 위해 기본으로 요구하는 것들 곱하기 1.3을 해서 목표를 정해놓으시기 바랍니다. 입사 원서를 접수하는 기간은 매년 비슷하기 때문에 언제 원서를 접수하는지 인적성검사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기술면접 인성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면접후기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자신만의 스펙 & 취업정보 노트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RPST, SSAT, DCAT, HAT책 등의 직무적성검사 책을 1년 동안 목숨 걸고 공부하는 학생들 있던데 그 시간에 다른공부 하시고 친구들과 소주나 한잔 하십시오. 시험치기 1주일 전에 한번 풀어보는 수준으로 공부하는 것이 직무적성검사입니다.

 

7. 마무리하며

  “나는 못한다. 저 선배는 입학 할 때부터 뭔가 달랐다고 하더라. 저 친구는 독하게 공부만 하니까 1등하지.” 등등의 내면에는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존재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1등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 밝혔듯이 저는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학교에 문닫고 들어올 정도로 입학성적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수학능력 시험의 외국어 영역은 포기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어찌 보면 안동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에 입학한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공부는 자신이 해나가는 것입니다. 4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재수하면 서울로 학교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기들과 후배들을 많이 봤습니다. 재수기간 1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는 4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부족하면 휴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토익 800중반을 만들기 위해서 120점부터 시작해서 토익 응시횟수만 30회 가량이었습니다. 학생자작자동차 대회도 출전했고 국제교류도우미 활동도 했으며 과내에 토익공부 소모임도 만든적이 있으며 1학년 물리학 튜터 또한 했습니다. 학과행사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열제어실험실에서 연구조교 또한 했습니다. 학과친구들 학교친구들과 만든 계모임만 4가지입니다. 그러면서 학부 차석 졸업했습니다. 꼴지로 입학한 저도 하는데 여러분은 왜 못합니까? 시간이 없습니까? 자신에게 물어 보십시오. 오늘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잠자리에 드는지. 과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전공 및 자기개발 서적이 몇 권인지. 도서관에서 앉아서 잡생각하고 담배피우고 커피마시며 허비한 시간이 하루 중에 몇 시간인지. 내가 학교에서 평생 볼 수 있는 친구는 몇 명이나 만들었는지. 여러분께는 시간이 많습니다. 시간활용 잘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에 대해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 있으시면 메일이나 전화주십시오. 우리 후배님들 힘 닫는데 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010-7743-5741, dja30703@nate.com